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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속 해외여행후기- 문은옥

페이지 정보

작성자 문은옥 작성일06-08-29 10:24 조회3,904회 댓글0건

본문

앞서 근속 휴가를 가는 병원 식구들을 보면서 눈 빠지게 기다리길.. 4년...
드디어 나에게도 기회가 왔다!! 바쁠지도 모를 나머지 병원 식구들에 대한 미안한 마음 뒤로하고 저녁 비행기로 시작된 기다리고 기다린 여행.. 마닐라(1박) - 보라카이(3박) - 마닐라(1박).. 이렇게 5박6일의 일정으로 눈 빠지게 기다린 신나는 여행이 시작되었다..

<첫째날>
새벽에 도착한 마닐라..잠시 눈을 붙인 후 아침에 국내선 경비행기를 타기 위해 공항으로 출발했다. 공항에서 가장 눈에 띈 것은 스튜어디스들이었는데 치마가 어찌나 짧은지...보는 사람을 아찔하게 만들었다. 뭐.. 덕분에 여자인 나도 ^^; 눈요기 제대로 했다. ㅎㅎ
작은 경비행기인지라 어찌나 앵앵~ 거리는지... 소음도 심하고 더욱이 파닥거리기까지.. 속이 울렁거려 잠만 잤다.. 거기다 에어컨은 어찌나 빵빵한지.. 춥기도 하고,, 창 위에서떨어지는 차가운 물방울로 여러 번 깨기도 했다.
 1시간 정도의 비행 후 도착한 비행기장은 보라카이 섬 근처에 있었는데 (보라카이 섬은 작아서 비행장이 들어설 공간이 없다고 한다) 그곳 풍경은 마치 시골 버스정류장과 같았다. 그곳에서 다시 보라카이로 가기 위해 방카라는 배를 타고 20여분을 가야 했다. 우기가 막 시작된 터라 구름도 많고 갑자기 짧은 비가 쏟아지기도 했다. 긴 여정 끝에 눈앞에 펼쳐진 보라카이의 멋진 화이트 비치와 깊은 바다 속까지 보이는 맑은 물, 상쾌한 바람.. 긴 여정으로 쌓였던 피로와 짜증을 모두 씻어 내주는 듯했다. 처음 발을 디딘 해변가에서의 부드러운 모래 감촉 또한 아직도 잊을 수 없다. (그곳의 모래는 세계에서 가장 가늘고 부드럽다고 한다.)
어쨌든.. 트라이시클이라는 신기하게 생긴 차를 타고 다시 리조트로 들어가니 점심시간이 넘어 있었다. 그리고는 자유시간... 나름대로 잠시 쉬면서 리조트 주위를 돌아보며 힘들게 도착한 뒤의 뿌듯함을 느꼈다...
저녁 식사를 하기 위해 들른 곳은 나름대로 다운타운.. 가게와 식당들이 즐비했는데 마땅히 살 것은 없었던 기억이다. 밥도 얼마나 입에 맞는지... (여행 동안 고개도 안 들고 일행들 중 제일 신나게 먹었다..) 저녁 식사 후 우연히 들린 화이트 비치에서는 우리가 기대 못한 멋진 선물이 기다리고 있었다.. 밤하늘에 수 많은 별들이 마치 금방이라도 쏟아져 내릴 것 같이 박혀있었는데 쳐다볼수록 더 많아지는 별빛에 넋을 잃을 정도였다. (안타까웠던 점은 날씨 때문에 그 후론 보지 못했다...ㅠㅠ 이뻤눈뎅...) 또 한가지... 그곳에서 그 유명하다는 석양을 보지 못한점.. 아주 우울했다...이건 모두 머무르는 기간 동안 우중충한 날씨가 계속 되었기 때문이다..ㅠㅠ

<둘째날>
호핑투어가 있던 날이었다. 새벽부터 많은 비가 내렸지만 비오는 그 와중에도 열심히 해양스포츠를 즐겼다. 어찌나 신나던지...사실.. 비오는 날 물놀이가 더 재미난다니까... ㅋㅋ 하지만 그것도 잠시였다.. 호핑을 시작하고 열심히 고기를 낚던나에게 뜻하지 않게 멀미가 찾아 온 것이다!!(그래도 새빨간 물고기를 잡아서 기분은 좋았다...) 덕분에 스노쿨링도 힘들었다. 멀미 덕분에 제대로 보지 못한 마음... 아직도 쓰리다... 볼까지 내려온 다크써클로 사진도 못 찍고... ㅠㅠ 멋진 가이드 아저씨가 한껏 열대어들에게 먹이 주는 나의 등도 두들겨 주었다..부끄럽구로...ㅋㅋ^^; 무슨 일이 있어도...담엔 꼭 멀미약을 먹겠다고 다짐해본다.
<셋째날>
특별한 스케줄이 없는 날이었다. 구름이 많아 그리 덥지 않은 하루였는데 덕분에 화이트 비치에서 즐겁게 물놀이를 하며 여유롭게 하루를 보낼 수 있었다. 바닷가에 있는 작은 노천 카페에 앉아 맛없는 쥬스도 먹고...^^;(사실 이곳의 음료들은 맛이 어째 냉냉한 것이...항상 뭔가 부족한 듯한 맛이었다.) 리조트에 위치한 전용비치와 수영장에서 말 그대로 한가롭게 물놀이를 즐길 수 있었던 하루였다. 도시 생활에 익숙해져 있는 나에게 여유와 쉼을 주는 그 곳에서의 하루하루가 끝나가는 것이 아쉽고 또 아쉬웠다. 사람은 이렇게 살아야 한다는 교훈(?) 아닌 교훈을 몸소 깨닫게 해준 듯 하다...

<넷쨋날>
마닐라로 가기 위해 왔던 길을 되돌아가는 길... 가능하다면 계속 머물고 싶은 마음 억누루며 다시 방카에 올랐다. 3일 동안의 다른 세상에서 지낸듯한 생활을 뒤로하고 다시 북적대는 도시로 향하려니 발이 떨어지지 않았다. ㅋㅋ
사람 많고 차 많고... 아직 질서가 잡히지 않은 듯한 마닐라 거리에서 혼자 다니기는 힘들 것 같은 분위기였다.. 우리를 향해 '만원~!'을 외치는 필리핀인들을 보면서 한국인들이 얼마나 많이 이곳을 거쳐갔을지... 말 안해도 알 수 있었다.
이번 여행에서 배운 것이 있다면 필리핀에선 영어 못해도 밥은 안 굶겠단 것이었다.. 어찌나 한국말을 잘들하는지... 영어 쓰는 일은 거진 없었던 것 같다..ㅋ
이날을 마지막으로 휴가가 끝나고... 우리는 새벽비행기로 한국으로 향했다...
그야말로 한가롭게 보내고 싶었던 휴가를 위해 택했던 보라카이에서 보낸 추억은 바쁜 도시의 일상에 길들여진 나에게 영원히 기억될 작은 선물인 듯 하다. 가끔.. 신혼여행으로 온커플들이 나의 눈에 가시처럼 들어와 배아프게도 했지만... ㅋㅋ 사진으로나 보던 아름다운 바다와 실제로 함께 했던 이 경험을 언제나 되새기게 될 것 같아 뿌듯한 마음 한량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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