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안수술 성적 향상 … 근시·원시 모두 80%대 만족” -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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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ABC안과
댓글 0건 조회 4,295회 작성일 12-12-10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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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하이델베르크 대학병원 안과병원장 아우파트 교수

나이가 들어도 돋보기를 쓰지 않아도 되는 시대가 됐다. 첨단 광학기술과 정교한 의술의 합작품인 노안수술이 곧 일상화되리라는 전망이다. 그중에서도 독일은 노안수술이 만개할 모든 조건을 갖췄다. 각막을 자유자재로 깎는 레이저 의료장비는 물론 주요 인공수정체 개발을 주도해서다.

독일에서도 하이델베르크 대학병원 안과클리닉은 단연 정상이다. 안과가 만들어진 지 150년(세계에서 두 번째). 현재 안과병원장은 게어드 아우파트(Gerd U Auffarth) 교수다. 7대 병원장(종신제)으로 300여 편의 논문과 매년 40여 차례 해외 강연을 다니는 석학이다. 그의 집무실로 들어가는 복도에는 세계 각국 안과 관련 단체에서 받은 40여 개의 상장이 걸려 있어 그의 위상을 보여준다. 지난달 26, 27일 이틀에 걸쳐 아우파트 교수를 찾아 노안수술의 최신 경향을 듣고, 수술을 참관했다. 현장에는 국내 아이러브안과 박영순(국제노안연구소장) 원장이 동행했다.

아우파트 교수(오른쪽)가 그의 수술을 참관한 박영순 원장에게 노안 수술 성적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노안수술을 얼마나 하나?

 “1년에 2500여 건의 눈수술을 한다(그는 26일 오전에만 14명의 환자를 수술했다). 이 중 300여 건이 노안수술이다. 이곳을 찾는 환자는 독일 전역은 물론 유럽 전역과 아랍권까지 분포돼 있다.

 -노안수술은 독일이 가장 앞선다. 배경은?

 “광학기술이 최고 수준이다. 메디텍, 슈빈트, 오큘러스 같은 근시교정술에 쓰이는 레이저 기기와 검사장비 회사가 즐비하다. 오클랜티스, 칼자이스와 같이 인공수정체를 만드는 회사의 기술력도 세계적 수준이다. 이를 바탕으로 시력과 관련된 수술이 발달했다.”

 -노안수술에 대한 전망은.

 “백내장을 앞지를 정도로 안과 분야의 주력 수술이 될 것이다. 누구나 노안은 오는데 돋보기가 불편하지 않은가. 게다가 노안수술의 성적이 크게 향상됐다. 근거리·중간거리·원거리 시력 모두 80%대의 만족도를 보인다.”

 박영순 원장은 “한국과 중국·일본은 근시가 많고, 서양은 원시가 많다”며 “유럽엔 이미 30대 후반부터 노안이 오는 사람도 있다”고 조언했다. 하지만 그는 아시아도 고령화와 직업수명이 급격히 늘어나면서 노안수술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전망했다.

 -노안수술은 레이저로 각막을 깎거나, 특수렌즈(다초점 인공수정체)를 삽입하는 방법이 있다. 앞으로 어느 쪽이 주도권을 갖겠는가.

 “다초점 인공수정체는 치료가 간단하고, 효과가 좋다. 특히 다양한 인공수정체를 써 봤지만 렌티스가 기존 제품보다 선명하고, 빛 반사나 빛 번짐과 같은 부작용을 개선해 환자 만족도가 매우 높다. 최근엔 심한 난시를 교정하는 렌즈도 나와 있다.”

 다초점 인공수정체는 미국 레스토(알콘사)와 테크니스(AMO사), 독일의 렌티스(오클랜티스사)와 리사(칼자이스) 등이 세계 시장을 놓고 각축전이다.

 이에 대해 박영순 원장은 “독일에서 2009년 개발한 렌티스는 우리나라에선 올 5월 허가를 받아 사용되기 시작했다”며 “국내 도입 4개월여 만에 2000건의 수술이 이뤄질 정도로 빠르게 보급되고 있다”고 조언했다. 지난 2년간 60~70개국에서 11만 개가 판매돼 매년 10%씩 성장하고 있다.

 -노안수술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수술 대상은 40대에서 60대까지 다양하다. 노안수술은 백내장에 비해 환자의 기대치가 높다. 따라서 이들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선 ▶검사가 정확해야 하고 ▶충분한 상담을 해야 하며 ▶섬세한 수술로 한치의 오차도 없어야 한다. 이는 환자마다 눈의 상태뿐 아니라 직업이나 라이프 스타일(책을 주로 보는 사람, 야외활동을 많이 하는 사람 등)이 다르기 때문이다.”

 -개인별로 맞춤식 수술을 하는가.

 “그렇다. 인공수정체가 좋아질수록 기대치도 높아진다. 따라서 환자의 요구를 충분히 듣고 렌즈의 특성과 도수를 파악해 양쪽 눈에 서로 다른 렌즈를 착용케 한다. 예컨대 한쪽은 가까운 곳을 선명하게, 다른 한쪽은 중간거리를 잘 보이게 하는 식이다. 만족도가 높아지면서 재수술도 크게 줄었다.”


●렌티스 렌즈는=다초점 렌즈의 원리를 이용해 볼록한 구면과 편평한 비구면을 하나의 렌즈에 담았다. 빛의 산란과 손실을 7% 이하로 최소화해 빛의 손실 없이 먼 곳과 가까운 곳을 모두 깨끗하게 잘 볼 수 있도록 만들었다. 이에 반해 기존 굴절 또는 회절 타입은 빛의 손실이 크고, 분산돼 선명도가 떨어지거나 빛 번짐 현상 등이 있었다.


국내의 노안시술 성적은

아우파트 교수는 평균 연령 68세 환자 79명 134안(양쪽 눈 54명, 한쪽 눈 26명)을 대상으로 인공수정체(렌티스) 삽입술을 시행하고 3개월 후 결과를 분석했다. 논문에 따르면 원거리 시력은 수술 전 0.5에서 평균 0.8로 개선됐고, 그중 46안은 1.0 시력으로 나타났다. 또 근거리 시력은 32㎝ 거리에서 책을 불편 없이 보는 0.75 수준, 66㎝의 중간거리에선 컴퓨터 모니터 글씨와 제품 성분 표시를 볼 수 있는 0.9수준을 회복했다. 특히 명암을 구분하는 대비감도에서 95%의 만족도를 보였다.

국내에선 서울아산병원 차흥원 교수가 13명(15안, 평균 68세)의 노안을 시술한 결과를 발표했다. 환자들은 근거리·중간거리·원거리 시력 개선에 평균 3.8(5점 만점)의 만족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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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러브 안과 역시 렌티스 렌즈로 352명을 수술하고, 10점 만점을 기준으로 만족도 조사를 했다. 그 결과 시야가 밝고 환해졌다 8.3점, 자신감과 활력 회복 8.5점, 집중력 개선 8.5점, 돋보기 벗은 젊은 외모에 대해 8.2의 만족감을 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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