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에 흠뻑 빠진 당신 30대에 돋보기 써야 할지도-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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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ABC안과
댓글 0건 조회 3,534회 작성일 11-06-04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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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족 1000만 시대 … 늘어나는 젊은 층 노안

의상 디자이너인 박나영(34·여)씨는 스마트폰과 함께 하루를 시작한다. 눈을 뜨자마자 스마트폰으로 날씨와 실시간 교통정보를 확인한다. 출근길엔 뉴스를 읽거나 동영상을 본다. 회사에서도 틈틈이 스마트폰으로 스케줄을 확인하고 트위터·페이스북에 글을 올린다. 퇴근길에도 스마트폰으로 게임을 즐기거나 애플리케이션을 검색한다. 이런 박씨에게 한 달 전부터 눈이 피곤해지면서 시야가 흐릿해지는 증상이 나타났다. 오후엔 증상이 심해지고 두통까지 몰려와 일을 제대로 할 수 없었다. 병원을 찾았더니 노안 진단이 내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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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나이에 남들보다 일찍 노안이 오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3일 노안 전문 연구센터인 ‘씨니어 글로벌 헤드 R&D 센터’에 따르면 30대 후반(36~40세)의 노안 비율은 5년 전엔 3%였으나 올해는 7%로 증가했다.

이는 지난 2006년(400명)과 올해(400명)에 걸쳐 서울 밝은세상안과, 대전 우리안과, 부산 동아대병원 안과에서 치료받은 환자 800명을 대상으로 노안 여부를 검사한 결과다.

 이 센터 오현종 연구원은 “노안 판정을 받은 30대는 대부분이 스마트폰·태블릿PC·모바일 디스플레이 등을 이용한 근거리 작업이 빈번한 것이 특징”이라고 말했다. 국내 스마트폰 가입자는 이미 1000만 명을 돌파했으며 이 중 20~30대 가입자 비율이 60% 이상을 차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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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성모병원 안과 주천기 교수는 “스마트폰 화면이나 PC 게임 위에 떠 있는 글씨, 그림 등을 집중해 들여다볼 때 1분당 눈을 깜빡이는 횟수는 5회 정도”라며 “평소 15~20회보다 훨씬 적다”고 말했다.

눈 깜빡거림이 줄어들면 눈물샘의 분비가 줄어들고 노안을 재촉하는 활성산소가 생성된다.

서울 밝은세상안과 이종호 원장은 “스마트폰 사용자 다수가 눈의 피로감을 호소한다”며 “흔들리는 버스, 지하철에서 스마트폰을 쓰거나 e-메일 등을 체크하는 습관이 주된 원인으로 추정된다”고 지적했다.

 또 흔들리는 화면에 초점을 맞추기 위해 수정체·근육은 과도하게 긴장하며 눈물층이 돌지 않아 눈이 쉽게 피로해진다. 과도한 스트레스·흡연·자외선·환경오염 등도 활성산소 발생량을 늘려 노안을 촉진한다. 지방·염분·당분이 다량 함유된 패스트푸드나 인스턴트 식품을 즐기는 것도 노안을 앞당기는 요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노안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눈을 수시로 쉬게 하고 숙면을 취해야 한다. 버스나 지하철에서는 스마트폰을 가급적 쓰지 말고, 독서를 삼가야 한다.

굳이 휴대용 디지털 기기를 사용해야 한다면 작업 중 한 시간 간격으로 5분씩 눈을 감고 쉬는 것도 바람직하다. 이때 눈을 감고 천천히 안구를 돌리는 것이다. 이 밖에 녹황색 채소와 블루베리, 시금치 등을 즐겨 먹는 것도 노안 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춘천성심병원 안과 신민철 교수는 “이미 노안이 왔다면 돋보기 안경·콘택트렌즈·다초점렌즈 등으로 교정하거나 노안 라식 수술도 검토해볼 만하다”고 설명했다.

박태균 식품의약전문기자

◆노안=나이가 들면서 눈의 조절력이 떨어져 가까운 데 있는 글씨 등 사물을 잘 보지 못하는 것을 말한다. 40∼45세 사이에 시작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노안이 오면 신문이나 책을 읽을 때 글씨가 뿌옇게 보이면서 초점이 잘 맞지 않는다. 먼 것과 가까운 것을 교대로 봤을 때 초점이 빨리 맞춰지지 않는다. 어두운 곳에서나 밤엔 증상이 심해져 운전할 때 어려움을 겪기도 한다. 눈이 쉽게 피로해지고 두통이 동반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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